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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계곡> 역사와 전설, 관광과 먹거리, 결론

by bdsnews 2025. 5. 11.

계방산 계곡 사진
계방산 계곡 사진

강원도 홍천과 평창의 경계에 위치한 계방산(1,577m)은 설악산과 오대산 사이에 조용히 자리한 산으로, 사람의 손길이 덜 닿은 자연의 순수함을 간직한 명산입니다. 그 계곡은 ‘계방산 계곡’으로 불리며, 울창한 원시림과 깊고 맑은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비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물소리와 바람이 조화를 이루고,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이 계곡을 뒤덮습니다. 특히 산자락을 따라 흐르는 계곡은 단순한 자연경관이 아니라, 수백 년간 지역 사람들과 함께한 삶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입니다.

<계방산 계곡> 역사와 전설

계방산 계곡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계방산은 조선시대부터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산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계곡 주변에서 자라던 희귀 약초들이 궁중에 진상되며, ‘왕의 약초 산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숙종 시대에 왕의 병세가 위중했을 때 계방산에서 채취한 천마와 구기자가 사용되었고, 이후 정기적으로 이 지역의 약초를 조달하라는 명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곳에는 약초꾼과 수행자들이 많이 머물렀으며, 지금도 계곡 근처의 일부 길에는 ‘탕약길’이라는 이름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산림 자원을 탐한 일본인들이 계곡 주변에 벌목 기지를 세우고 철로를 놓으려 했으나, 험준한 지형과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일은 계방산 일대가 사람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켜낸 자연유산임을 상징합니다. 다음으로 계방산 계곡만의 전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계방산 계곡에는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 이 계곡에 노루나 사슴이 많이 살았던 시절, 사냥꾼들이 욕심을 부려 마을 인근까지 몰래 사냥을 벌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흰 털을 가진 호랑이 한 마리가 사냥꾼 앞을 가로막으며 맹렬히 울부짖었습니다. 사냥꾼은 놀라 무기를 버리고 도망쳤고, 이후 그 계곡에서는 더 이상 무리한 사냥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그 호랑이가 산신령의 수호령이며, 계방산의 자연과 생명을 지키는 존재라 믿었습니다. 특히 그 호랑이가 나타났던 바위 아래에는 언제나 맑은 샘이 솟아나고, 여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호랑이 샘’이라 불리는 작은 연못이 있어, 이를 배경으로 소원을 빌거나 정화수를 떠 마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광과 먹거리

계방산 계곡은 단순히 산과 물이 흐르는 자연의 한 풍경을 넘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적 공간입니다. 이곳은 산림청이 지정한 생태자연 우수지역으로, 다양한 식생과 동물이 서식하는 청정 계곡인 동시에, 지역 고유의 전통과 맛이 살아 숨 쉬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계곡을 중심으로 퍼진 소규모 마을과 산촌들은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자연을 즐기며 지역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관광지 1. 구름계곡 숲길 (계방산 자연휴양림)
계방산 자연휴양림 내에 조성된 ‘구름계곡 숲길’은 초보자도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산책로로, 울창한 침엽수림과 계곡물이 어우러져 숲 속 치유의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길은 여름철에는 계곡 수에 발을 담그며 걷는 ‘수 트레킹’ 코스로 활용되며, 맑은 공기와 수목향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줍니다.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에도 적합합니다.
추천 먹거리: 더덕구이 한상
근처 마을 식당에서는 강원도 특산 더덕을 양념에 재운 후 참숯에 구운 ‘더덕구이 백반’을 맛볼 수 있습니다. 향긋한 더덕과 쌉쌀한 산나물이 함께 제공되며, 구수한 된장찌개와의 조화가 뛰어나 건강한 한 끼로 제격입니다.
관광지 2. 운두령 고개와 고산습지
해발 1,089m에 위치한 운두령은 계방산을 넘어 홍천과 평창을 잇는 고개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고산습지와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운두령 일대에는 계절에 따라 철쭉, 원추리, 야생란 등 희귀한 식물들이 자생하며, 특히 봄과 초여름에 찾으면 노란색과 분홍색으로 수 놓인 평원이 장관을 이룹니다. 고개 정상에 서면 동해와 설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도 매력입니다.
추천 먹거리: 홍천 찰옥수수와 감자전
운두령 인근 마을에서는 강원도 찰옥수수와 감자를 이용한 간식류가 인기입니다. 찰진 옥수수는 단맛이 진하고, 감자전은 얇게 부쳐내 고소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등산 후 허기를 달래기 좋은 메뉴입니다.
관광지 3. 유포리 돌탑공원과 산촌문화체험장
계방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유포리는 돌탑공원과 함께 전통 산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직접 쌓은 다양한 형상의 돌탑 수십여 개가 있어 마을 전체가 예술 정원처럼 느껴집니다. 근처에는 산나물 채취 체험, 떡 만들기, 장작불 밥 짓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계곡과 함께 농촌의 소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천 먹거리: 산나물 비빔밥과 곤드 레밥
유포리에서는 제철 산나물과 집 된장, 참기름을 넣은 곤드레 밥이나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깊은 맛이 나며, 고기보다 더 담백하고 건강한 식사로 많은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계방산 계곡은 단순한 산책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생태적 보고이자, 지역 주민들의 삶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이곳의 숲길과 고산습지는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돌탑공원과 전통 체험 공간에서는 사람과 자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만납니다. 여기에 더덕구이, 감자 전, 곤드레 밥 같은 향토 음식이 더해지며, 여행객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여행지가 됩니다. 자연의 고요함과 강원도 산촌의 따뜻한 정을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계방산 계곡은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여정을 선사할 것입니다. 일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맑은 계곡물과 푸른 숲 속에서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